최강욱 '암컷' 이어 김성원 비서관 SNS에 '젖소'…여성비하 논란 확산

손수조 "'젖소'가 나 아니면 시민에 개·소 한거냐"
"소 이미지 젖소 나와 쓴것…지칭한것 아냐" 해명
  • 등록 2023-11-24 오전 11:18:06

    수정 2023-11-24 오전 11:22:19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보좌진 중 한명이 SNS에 ‘젖소’라는 단어로 내년 총선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린것을 두고 지역사회의 후폭풍이 뜨겁다.

최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뱉은 ‘암컷’ 발언의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민의힘 측에서도 여성비하를 넘어 지역 주민들을 개와 소에 비유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지역사회의 정치 혐오가 확산되고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동두천·연천) 국회의원의 6급 상당 지역 보과관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요즘처럼 개나 소나(앗 젖소네) 지역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 넘쳐나는거 처음보내... 이 지역 초등학교에 발이나 들여봤으면서... 음침하고 음흉한 이들 여러군데서 보게되고, 참 많다...”라고 썼다.

A씨의 해당 글이 지역사회에서 확산되면서 경기북부의 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최근 이같은 사실에 대해 ‘특정 동물을 예로 들어 성(性)비하로 유추될 만한 문구, 외지인을 배척하는 듯한 뉘앙스로 논란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내년 총선에 동두천·연천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도 즉각 반발했다.

손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본인은 물론 보좌진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서는데 가만히 묵과하고 있는 김성원 국회의원도 진심어린 사과 하십시요. ‘젖소’라니요!!! 최강욱 ‘암컷’에 이어 이게 무슨 수준 떨어지는 망발입니까. 저치한다는 사람들이 일반사회에서도 매장당할 막말들을 쏟아내고 있어요. 여야 할 것 없이 막말 정치, 혐오 정치는 22대때 없어져야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24일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손 대표는 ‘정치권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연구원 남영희 ‘암컷 할 수 있는 발언?’ 본인보고 딸보고 암컷이 설친다 할 수 있습니까? 젖소 발언이 저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면 시민을 향해 ‘개나 소나’ 한 것입니까? 그것은 괜찮다 생각하고 입장을 내신건지 당황스럽습니다. 각 당은 개인의 일탈로 꼬리자르기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각 당의 씽크탱크가 완전히 고장난 상황입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의정부에서 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 글을 쓰다가 개·소를 글자 단어보다는 이미지로 표현을 하다가 소 이미지에 젖소가 나와 ‘앗 젖소네’라고 쓴 것 뿐이지 그분(손수조)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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