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 일본인·재일교포도 "日경제보복 규탄" 한목소리

광복 74주년 맞아 2만 시민 광화문광장에
"남북·일본 시민사회와 연대해 아베정권 규탄"
  • 등록 2019-08-15 오후 6:16:32

    수정 2019-08-15 오후 6:16:32

74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에서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며 강제징용 노동자상과 일본대사관 앞에 서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광복 74주년을 맞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강제징용 피해 배상 요구에 경제 보복으로 나선 일본 아베 정부에 대한 규탄과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6·15남측위원회와 한국YMCA, 흥사단 등 7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8·15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8·15 민족통일대회’를 열었다. 궂은 날씨 탓에 우비 차림의 시민 2만여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4년이 지났지만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요구에 대해 오히려 경제보복으로 대응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남북분단에 식민지배를 한 일본의 책임이 큰 데도 사죄와 배상 없이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는 것.

이창복 8·15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오늘 74주년 광복절은 평화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날”이라며 “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식민통치를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군사 대국화와 경제 침탈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반(反) 아베 시위에 동참하는 일본인도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했다. 후지모토 야스나리 일본 평화포럼 공동대표는 “오늘은 한반도가 일본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된 날이자 일본이 패전한 날”이라며 “패전 이후 일본은 평화헌법을 도입했으며 헌법 9조에는 ‘국제분쟁의 해결 수단으로서 무력행사를 완전히 포기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 진보를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정당과 일본 국민이 평화헌법을 환영했다. 평화주의는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으로, 과거 일본에게 피해를 입은 아시아 모든 국민과의 약속이다”며 “아베정권이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규제나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절대로 정의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재일 한국인도 참여했다.

송세일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부위원장은 “일본 정부는 74년간 식민지배를 한번도 사죄하고 있지 않다. 한국에 경제보복 조치 단행한 아베 정권에 대한 반대운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서울 전역에 140개 중대 약 1만 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