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호남민심, 문재인에 매우 험악”

호남 지역주의 비판에 “정반대...다른 지역과 동등하게 갖겠다는 것”
“박근혜 바뀔 것이라 기대 할 수 있을지...솔직히 비관적”
  • 등록 2016-04-15 오전 10:56:15

    수정 2016-04-15 오전 10:56:15

[이데일리 선상원 고준혁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관련해 “호남 민심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매우 험악하다 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천 공동대표는 15일 PBC 라디오 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작년 4·29 보궐선거부터 여러 차례 10번 가까이 오셔서 호남 민심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하고 이번에도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로 인해 민심이 회복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이 지역주의의 또 다른 양상으로 비화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호남 주도라는 것이 패권, 기득권을 갖자는 것과는 정반대다”며 “그동안의 정권교체가 호남의 희생하에 이뤄진 측면과 호남의 경제 발전이 소홀히 된 면이 있는데 이것을 다른 지역과 동등하게 갖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이 호남당에 불과하다‘는 평가에 대해 “이번 비례대표 지지율, 정당 지지율이 기존 제1야당을 넘어선 것에서 보듯 단지 호남에서 지역구 의석만 얻은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저희가 신생 정당이다 보니 아직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많이 발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19대 국회가 제대로 생산력 있는 국회가 못된 이유를 크게 잘못 판단하고 계신 것 같다”며 “국회를 자신의 시녀, 종속 식민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천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바꿀 가능성에 대해 “바뀌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기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솔직히 비관적이다”며 “기존의 불통의 자세, 기득권 세력의 독점만 일방적으로 옹호해 온 태도는 국회에 통하지 않을 것이고 국회는 대통령과 다수 국민을 대변하는 야당 사이에 분란 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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