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하우스 청바지서 '발암물질' 검출

게스· 빈폴 제품에선 내분비계장애 유발물질 나와
"소비자 안전 위해 별도의 강행 규정 마련해야"
  • 등록 2013-10-28 오후 12:00:01

    수정 2013-10-28 오후 4:22:57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다. 또, 빈폴과 버커루, 게스 등 일부 청바지 제품에선 내분비계장애 유발물질인 NPEs가 검출되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바지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12개 브랜드의 남성용 청바지 15종을 대상으로 마찰 및 세탁에 대한 염색견뢰도, 인장강도, 유해물질 검출여부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베이직하우스의 ‘HNDP2121’ 청바지 제품에서는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88.8mg/kg이 검출됐다. 이는 안전·품질 표시기준(기술표준원 고시)’ 상의 기준치(30mg/kg)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이다. 소비자연맹은 기표원 측에 개선 및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베이직하우스의 다른 모델인 ‘HNDP2132’ 제품에서도 아릴아민이 11.6mg/kg 검출됐다.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에비수와 게스 제품에선 내문비계장애 유발물질인 NPEs가 나왔다. 좌로부터 베이직하우스, 에비수, 게스 청바지


베이직하우스 제품을 비롯해 버커루, TBJ, 에비수, 빈폴, 게스 청바지에서는 내분비계장애 유발물질인 NPEs(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가 검출됐다.섬유 제품의 염색공정에서 사용되는 NPEs는 자연계로 방출되면 생물분해 등에 의해 노닐페놀을 형성하고, 노닐페놀은 인체나 동물에 축적돼 번식장애 등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이에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환경에 유해한 NPEs 사용 금지 운동을 펼쳐 나이키, 아디다스, H&M과 같은 기업들의 NPEs 완전 사용 금지 계획(2020년)을 끌어낸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에비수(EL8JP014) 제품이 412mg/kg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게스 318mg/kg ▲빈폴 293mg/kg ▲버커루 280mg/kg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향기 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염색시 사용하는 아릴아민류, NPEs 등의 화학물질은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NPEs의 경우 강행 규정이 없으므로 소비자 안전을 위한 별도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리바이스 제품 2종(PC9-04511-0072· PC9-00505-1076)은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 및 세탁에 대한 염색견뢰도, 인장강도 등 품질 측면에서 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이에 반해 디젤(WASH 0885K_SHIONER) 제품은 가격이 32만4800원으로 가장 비싸면서 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는 1급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 관련기사 ◀ ☞ 베이직하우스, '발암물질' 의심 청바지 전량 수거 ☞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서 '발암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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