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개성공단 영원히 폐쇄 해야`-WSJ

  • 등록 2013-04-11 오전 11:28:51

    수정 2013-04-11 오후 4:18:0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조업 잠정 중단 조치에 대해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 유지에 악용되는 개성공단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개성공단이 북한을 중국식 경제 개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실은 북한 정권 유지에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협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영원히 폐쇄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매년 개성공단에서 지급되는 임금은 9000만 달러, 한국 기업들이 공단에 투자한 금액은 8억 4500만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빈곤한 전체주의 정권에서는 막대한 자금이라고 WSJ은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개성공단이 계속 정상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 역시 지난 9일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북한이 어제 조업을 잠정 중단시키겠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북한이 국제규범과 약속을 어기고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시킨다면 앞으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와 기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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