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을 다해 널 사랑할거야

  • 등록 2009-07-24 오후 4:35:00

    수정 2009-07-24 오후 4:35:00

▲ 뮤지컬 ‘돈주앙’
[경향닷컴 제공] 사랑 때문에 죽는다고? 요즘 ‘초식남’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다. 가벼운 연애와 자신의 일과 취미를 더 즐긴다는 초식남들에게 목숨을 내놓을 만한 강렬한 사랑은 고전에나 나올법한 일인지 모르겠다.

뮤지컬 <돈주앙>의 귀족청년 돈주앙(김다현·강태을)은 강한 본능이 살아있는 ‘육식남’에 가까운 남자다. 특히 자신의 성적 호기심, 능력을 발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불투명한 미래를 믿지 않는다며 한순간의 쾌락에 올인하기도 한다. 여성편력이 심한 그는 뛰어난 검술로 적수와의 결투에서도 언제나 승리를 차지한다.

그러던 어느날 결투에서 패한 한 남자가 죽어서 저주를 내린다. 바로 사랑이다. 돈주앙은 이제껏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사랑에 빠진다.

돈주앙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게 되는 여인은 전장에 나가있는 군인 라파엘의 약혼녀 마리아. 전장에서 돌아온 라파엘은 빼앗긴 연인을 찾기 위해 결투를 신청하고, 마리아는 돈주앙이 라파엘의 목숨을 빼앗는다면 영원히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사랑이 모독받았다고 여기는 돈주앙은 결투를 받아들이되, 마지막 순간 스스로 칼을 버림으로써 마리아를 위한 마지막 사랑을 완성하고 지난 삶을 속죄한다.

단조로운 드라마이지만 관객들은 사랑을 불태우고 장렬히 죽음을 선택하는 무대 위 돈주앙에게 환호한다.

특히 여성관객들이 열광한다. 상처입고 때론 죽음에 이를지라도 기꺼이 자신의 몸과 인생을 내던져 사랑하는 돈주앙이 현실에서는 드문 탓일까.

스페인 플라멩코 무용수들의 정열적인 춤과 집시밴드가 들려주는 음악이 인상적이다. ‘나의 이름’ ‘난 새로워졌지’ ‘사랑한다는 것’ 등의 넘버도 대중음악처럼 귀에 잘 들어온다. 8월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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