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채권(여신전문사채권·여전채)에 대한 투자기준이 바뀔 조짐이다. 금융위기와 대출자산 부실화 우려로 여전채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대주주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여전채의 경우 투자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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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최근 신용등급이 A0 이상인 10개 캐피탈사들의 재무현황과 투자의견 등을 담은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각사의 재무적 강점과 위험요인 등을 비교한 뒤 대주주의 지원여력과 의지, 대체자금조달능력 등을 감안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그 결과 현대캐피탈·신한캐피탈·산은캐피탈·기은캐피탈·롯데캐피탈·KT캐피탈 등 6개사는 원리금 상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고, 외환캐피탈·우리파이낸셜·하나캐피탈 등 3개사는 상환능력이 안정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예를 들어 현대캐피탈은 현대차(005380)그룹의 재무지원 가능성과 함께 제너럴일렉트릭캐피탈(GECC)로부터 10억달러의 크레딧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055550)지주가 1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제공하는 등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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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외환캐피탈, 우리파이낸셜 등 A0 등급으로 하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캐피탈업계의 크레딧 펀더멘털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대주주의 지원여력이 풍부하고 지원의지가 확고한 기업의 경우 원리금 상환능력의 안정성은 양호하게 유지될 전망"이라며 "현재의 금리는 위험 대비 매력이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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