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어닝시즌의 정점에서

  • 등록 2008-10-22 오후 3:20:00

    수정 2008-10-22 오후 2:05:55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또 다시 경기후퇴(recession)의 후광에 가려졌다. 미국 정부가 단기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공개했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미 전면에 나서 시장을 장악했다.

이런 우려는 어닝시즌으로 인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월가에는 속속 기업발(發) 비보가 전해지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태지만, 수 많은 주요 기업들이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마저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107개 S&P500 주요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총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후퇴 공포감을 한 층 더 강화시키는 대목이다.

실적에 따라 개별 기업 주가의 명암이 엇갈릴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정보기술(IT) 업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주요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발표했다. 애플과 야후는 예상보다는 긍적적인 실적을 내놨지만 역시 순이익은 급감했다.

22일(현지시각)에는 샌디스크와 아마존닷컴이라는 재료가 더해진다. 9월 샌디스크 인수를 공식화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인수 취소를 발표, 그나마 인수 재료로 급등했던 샌디스크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닷컴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주당 19센트의 순이익을 낸데 이어 올해 3분기에는 25센트(톰슨 파이낸셜 추정)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 패스트푸드 강자 맥도날드, 제약 대기업 머크 등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위해 대기중이다.

한 때 13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유가는 70달러선마저 뚫고 내려갈 기세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진데다, 석유생산국기구(OPEC)는 원유시장이 내년에 공급과잉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 놨다. 이에따라 연일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락중이다.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혹은 `바닥론`이 제기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럴듯한 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공포지수 VIX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큰 변동성 장세에서 진짜 바닥을 찾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다.

◇경제지표 : 없음

◇기업실적 : 아마존닷컴(주당 순이익 25센트 전망), 보잉(99센트), 맥도날드(97센트), 머크(79센트)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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