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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6.2원)보다 7.85원 오른 1314.0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06.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오전 10시께부터 1310원대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장중 1315.6원을 터치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6월 30일 1317.7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다.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속에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엔 경계심과 관망세가 짙다. 또 이날 위안화는 절하고시 되고 오후 발표되는 중국의 7월 수출 지표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로 올라섰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8시16분 기준 102.32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도 143엔대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오후 환율 1320원 터치 가능, 안착은 당국 개입 경계감 작용
시장 전문가들은 오후 위안화 흐름에 따라 환율 상방 레벨이 정해질 것으로 봤다. 위안화가 급락한다면 1320원 중반대까지도 열어놔야 하지만 당국의 개입이 어느 레벨에서 이뤄질지에 따라 환율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고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달러 강세에 오전 환율은 상승 에너지가 더 크다”며 “위안화는 계속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오후에 발표도 위안화 약세 압력을 키울 것 같다. 환율은 어제 하락 되돌림하며 오후에 1310원대 안착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후에 중국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더 악화돼 위안화 약세가 심해진다면 1320원 중반까지도 열어둬야 할 것 같다”며 “오후에 1320원 터치는 충분히 가능해 보이지만 안착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