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朴, 건국절 발언 국민 모독..대통령 자격 없다”

  • 등록 2016-08-17 오전 10:16:09

    수정 2016-08-17 오전 10:16:09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이종걸 의원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강조한 것을 두고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대한민국 헌법은 명백히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19년 4월11일 건국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을 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임시정부를, 항일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말씀”이라면서 “그 이유는 관동군에 복무한 아버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주군 일본 장교를 했던 경력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를 부정할 수도, 긍정할 수도 없는 박 대통령의 처지에 대해 연민한다”면서도 “대통령으로서의 지위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법론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존재, 대통령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게 하는 것 만큼 더 무서운 책임이 어디 있겠나”라며 “당 대표가 되면 그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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