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인도의 ‘모디노믹스’(Modinomics)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바탕으로 제조업, 창조경제, 에너지 신산업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제조업분야 협력 의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인 간 공동투자, 공동기술개발 등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요청했다. 또 △인도의 스포트웨어 우수인력과 반도체 등 우리의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확대 △발리우드(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대표되는 인도와 시청각 공동제작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 등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 간 에너지 신산업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협력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 계기에 양 정상의 합의에 따라 준비 과정을 거쳐 처음 개최된 것으로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모디 총리를 수행해 방한한 인도의 대표적 호텔체인회사 바라트호텔(Bharat Hotels), 에너지·기계장비 공기업인 BHEL 등 인도 유력기업과 우리 중소기업 등 모두 60여 개사가 참여해 무역, 투자 등의 상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