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땅콩 리턴'사건 입장 발표

  • 등록 2014-12-12 오후 1:00:57

    수정 2014-12-12 오후 1:02:36

조현아 대한항공 前 부사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일명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대한항공(003490)은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빌딩에서 조양호 회장이 직접 조현아 전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 사건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양호 회장은 이번 일에 대해 승객과 국민 등에게 사과하고, 큰 딸인 조 전 부사장의 거취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회장이 그룹 총수이자 아버지로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지난 9일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부사장의 사건 당시 언행에 대해 “업무수행 중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었다.

여론의 매서운 질타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토교통부 김포공항 인근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해 사실관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의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기로 했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일명 ‘땅콩리턴’으로 불리며 ‘슈퍼 갑(甲)질’이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전날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받았고, 조 전 부사장은 출국금지 상태로 검찰 소환 조사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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