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올해 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기준이 되는 개별지가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 이상 올라 땅주인들의 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3178만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4.07%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개별 공시지가는 2009년 한차례 떨어진 이후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상승세를 탔다. 공시가격 상승 폭도 지난해(3.41%)보다 0.66%포인트 커졌다.
개별 공시지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토지 관련 세금은 물론 건강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시장·군수·구청장이 표준지 땅값을 기준으로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을 책정해 5월 말 공시한다. 올해 공시 대상은 지난해보다 20만필지 늘어난 3178만필지로 땅주인들은 개별 공시가를 기준으로 9월과 12월에 각각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낸다.
전국에 불고 있는 개발 열풍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세종시와 경북 울릉·예천군, 지방 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수도권 개별 공시가격은 올해 3.23% 올라 전국 평균을 밑돈 반면 광역시(인천 제외)는 4.69%,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지역은 6.12% 상승했다. 시·도 별로는 세종시가 16.87% 올라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울산(10.93%)·경남(7.79%)·경북(7.74%) 순이었다. 시·군·구 통틀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33.14% 상승했다. 일주도로 개설사업과 해양연구센터 건립,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개발 재료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청 이전지인 경북 예천군도 2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