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유방암 3차원 조직을 촬영하거나 류마티스 등 염증성 질환 진단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생명의학영상 빔라인이 포항방사광가속기에 구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은 난치성 질병 치료연구 등 생명의학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빔라인을 포항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새로 구축해 26일 준공식 행사를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포항 가속기의 빔라인은 32개로 확대됐다.
| 생명의학영상 빔라인으로 촬영한 작은 소참진드기(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
이번에 구축된 생명의학영상 빔라인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연 X-선 나노현미경 빔라인’과 함께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총 1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X-선보다 10~100배 이상 해상도와 고감도가 높아 기존 MRI나 CT, 재래식 X-선관보다 세밀하고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포항가속기연구소는 해당 빔라인 시운전 과정에서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 소참진드기의 내부구조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선 동종 빔라인을 이용해 기존 MRI나 CT보다 3배 적은 방사선량으로 유방암 3차원 조직을 촬영하고,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세디바 뇌의 진화과정을 밝혀낸 바 있다.
생명의학영상 빔라인은 오는 9월10일부터 산·학·연 연구자들이 이용하게 되며 연말까지 총 9개 과제에 지원돼 30여명이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