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코스피 2000 넘어선 경기민감주 챙겨라"

  • 등록 2012-02-14 오전 11:50:30

    수정 2012-02-14 오전 11:50:3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이상일 땐 경기방어주 보다 경기민감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특히 IT 자동차 은행 건설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은 14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기적으로 2000선 전후에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번 달 말에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 만기 대출 프로그램(LTRO)이 예정된 만큼 글로벌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미국 시장이 글로벌증시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중국의 부양 정책 기대감에 급등했던 화학주는 2000선 위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종이 코스피 200선 전후에 안정적인 업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업종은 확실히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고, 자동차 업종은 기관이 업종별 순환매를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소외되긴 했지만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 팀장은 "은행업종은 유럽 은행들의 위기가 완화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그동안 리스크 요인에 의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왜곡된 만큼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종도 경기둔화와 물가하락 환경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 팀장은 "경기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재정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고, 물가하락에 따른 금리하락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업체에 나쁘지 않다"면서 "중동 수주 모멘텀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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