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아이TV, 스마트TV 시장 태풍되나

애플, 내년 아이TV 출시하면 삼성과 격돌 불가피
아이클라우드 통해 아이폰-아이패드-아이TV 연동 전략
삼성 '하드웨어·규모의 경제' 전략으로 맞불
  • 등록 2011-10-25 오후 3:00:58

    수정 2011-10-25 오후 3:29:54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번에는 스마트TV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에 구상했던 애플의 `아이TV`가 내년에 출시되면 스마트TV 시장에 삼성전자와 애플 간에 또 한번 격돌할 것이 불가피하다.

25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중으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TV`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잡스가 구상한 콘셉트는 남편이 운전 중 아이패드로 내려받은 앱을 집에 있는 부인과 아이들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아이TV를 통해 시청하는 식이다. 아이클라우드를 매개로 아이폰-아이패드-아이TV를 완벽하게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애플은 이미 막대한 콘텐츠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현재 60만개 이상의 앱이 올라와 있다. 기존의 막강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다 이미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아이폰, 아이패드와 연동하면, 스마트TV 시장에 애플의 아이TV는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TV 가상도. (출처=미국 투자은행 제프리파이퍼)
아이TV의 등장은 기존 전 세계 TV 시장의 `맹주`인 삼성전자(005930)에게 위협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TV 시장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TV 시장에서 애플과의 대결이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TV 확대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취약점은 콘텐츠 부족이다. 애플의 풍부한 콘텐츠 생태계를 삼성전자는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먼저 판매 규모를 늘리고, 이 같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콘텐츠 확보하는 전략을 구상해왔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현재 삼성의 스마트TV 판매량은 연간 2000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인데, 내년 혹은 내후년에 스마트TV 판매가 3000만~5000만대 규모로 늘어나면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협력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 "이때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가 채 이뤄지기 전에 애플의 아이TV와 격돌하게 되면 삼성전자의 전략도 먹혀들기 어렵다. "TV만큼은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여온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TV의 하드웨어 경쟁력에서는 삼성전자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거실의 인테리어로서의 역할도 일부 있다"면서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내년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S클라우드`를 공개하고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하면 하드웨어 경쟁력에서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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