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년 북미 휴대폰시장 절반 차지할 수도"

이호수 삼성전자 부사장 "북미 이통사 보조금 영향"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내년 1850만 수준"
  • 등록 2010-08-26 오후 1:51:40

    수정 2010-08-26 오후 1:51:40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오는 2011년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호수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포럼 조찬세미나 강연을 통해 "시장조사업체나 애널리스트는 2011년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적어도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휴대전화 보조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동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일반 휴대전화보다 데이터 통신 요금 등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판매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북미 이동통신사는 스마트폰에 집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일반 휴대전화보다 스마트폰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부사장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610만대, 오는 2011년에는 185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스마트폰 에코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이 부사장은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은 뷔페와 같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서비스를 선택하는 제품인 만큼 서비스의 질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다소 출범이 늦었지만 삼성전자도 MSC(모바일 솔루션 센터)를 설립하고 소프트웨어 등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수 부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이며 20년 동안 미국 IBM에서 일했다. 지난 2006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으며 현재 MSC 센터장을 담당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OS(운영체제) `바다`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삼성앱스`의 개발 주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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