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연중 최저치`..외국인 `팔자`

  • 등록 2010-01-29 오전 11:34:19

    수정 2010-01-29 오전 11:34:19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전날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국내 증시가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9일 오전 11시29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83포인트, 1.82% 내린 1612.60을 기록하고 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전날 반등하며 1620~1630선대의 지지선을 확인했지만 뉴욕 증시의 조정폭이 작지 않았던 게 우려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퀄컴, 모토롤라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주요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장 시작하자마자 1620선대로 몸을 낮춘 코스피 지수는 잠깐 반등하나 싶더니 외국인 매도 공세가 시작되며 이내 1610선까지 밀렸다.

종전 국내 증시에 실적 모멘텀 기대를 줬던 삼성전자(005930)도 이날 시장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탄력을 살리는 데 실패했다.

한때 2% 넘게 하락하며 작년 12월3일 이후 최저치인 1603.93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현재 161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하락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095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대형주 중심의 약세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2억원, 248억원 처이를 순매수하며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39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난다.

대형주들은 줄줄이 하락세다.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2% 안팎 밀리고 있으며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LG전자(066570) 등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보합권으로 위축됐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 매도에 밀려 500선 근처까지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전날보다 13.47포인트, 2.60% 내린 503.9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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