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다음, 영업익 `껑충` 높아졌지만..

2분기 영업익 70억..계절적 성수기효과 `톡톡`
기저효과에 비용절감일뿐..`깜짝실적 아니다`
  • 등록 2009-07-29 오후 1:52:16

    수정 2009-07-29 오후 1:52:16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인터넷포털 다음(035720)이 오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분기 실적은 온라인광고 성수기에다 경기회복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사업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분기 실적이 워낙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는 점과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실적이 단순히 좋다고 할 순 없다.
 
증권가에선 온라인 광고 비수기에 접어드는 3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8일 굿모닝신한· 대우· 메리츠· 삼성· 하나대투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다음 2009년 2분기 추정실적(본사 기준)은 매출 551억2000만원, 영업이익 70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595억원) 대비 7.3%, 영업이익(130억원)은 45.7%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전분기 매출(506억원)에 비해 8.9% 늘었고, 영업이익(36억원)은 95.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73%로 추정됐다. 전년동기 21.84%에 비해 크게 낮아졌지만 전분기(7.1%) 보다 개선됐다.

◇경기회복에 검색광고 `기지개`..쇼핑쪽도 `효자`
 
다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가 회복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의 달` 등으로 광고 집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경기회복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검색광고 쪽은 검색파트너인 구글 영업력 문제로 2% 정도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핑 매출 증가가 지속되며 전자상거래 분야의 가파른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쇼핑분야는 작년 4분기부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공을 들이는 부문"이라며 "특히 홈페이지 쇼핑 배너 광고 매출이 좋아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100억원으로 전망해 두드러지게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워낙 좋지 않아서 그렇지 2007년 3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100억원은 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15% 이상 나타내왔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에 착시효과까지.."깜짝실적 아니다"

다음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거의 두배나 늘었지만 이를 두고 `깜짝 실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워낙 안 좋았던 데다 2분기는 전년동기에 비해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등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1분기 어닝 쇼크가 워낙 컸고 전년과 비교하면 2분기도 역시 경기 침체기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라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비용 감소에 따른 `착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케팅과 인건비 등을 줄인 것이 장부상 실적 개선 효과를 불러왔다는 것.
 
박재석 연구위원은 "신규 인력 채용을 자제하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의 자구책과 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2분기에도 지속됐다"며 "하지만 이는 나중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비용으로 하반기 비용 증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했다.
 
◇"하반기 실적 좋지만..주가 너무 올랐다"

이 같은 평가를 반영하듯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에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실적개선이 지속되더라도 현재 주가가 이를 선반영하며 부담스러운 수준에 있다는 데 증권가 의견이 모아졌다.
 
황승택 연구원은 "경기 회복 등의 2분기 실적 개선 요인이 지속되며 하반기에도 완만한 매출 증가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검색광고 파트너 변경에 따른 매출 상승 요인을 너무 앞당겨 반영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평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휴가철을 맞아 온라인 광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이것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종화 연구위원은 "외형 회복과 검색 광고 파트너 변경 호재, 비용의 완만한 증가 등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짜고 주가를 전망해도 최대치는 현재 주가인 5만원 수준"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 과정에서 확인해야할 관전포인트로는 단연 검색파트너 관련 영업력 문제 해소 방안이 꼽혔다. 뉴스서비스 분야에서 제휴언론사가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심사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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