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 주택업체인 A사는 경기도 고양에서 내년 분양키로 했던 대규모 주택단지 내 주상복합 사업을 접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또 경기도 파주 공공택지를 매입했던 중견 주택업체 B사도 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하순 매입계약을 취소,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토지공사에 택지대금을 연체한 건설사들의 해약신청이 19개사 16곳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포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에 택지 해약 신청을 한 C사는 "금융권 대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며 "전국에 걸쳐 2~3곳의 주택사업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사업 취소와 포기가 속출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은 내년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D사 관계자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지 않는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기존 사업을 마무리 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사 고위 관계자도 "올해보다 40~50% 정도 주택사업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기존에 수주해 놓은 택지 중 알짜로 분류되는 사업만 선별해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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