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나, 잘못했나..샌디스크 주주 게시판 논쟁 가열

샌디스크 이사회 비난
삼성전자 `무임승차` 비판 의견도
  • 등록 2008-10-23 오후 1:58:42

    수정 2008-10-23 오후 1:58:42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샌디스크 이사회를 모두 바꿔야한다 " "삼성전자가 샌디스크의 인내력을 시험하고 있다"
 
야후(yahoo.com) 금융면에 개설된 샌디스크 종목 게시판이 왁자지끌하다. 지난 22일 삼성전자(005930)의 인수제안 철회 소식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샌디스크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샌디스크 주가는 전일대비 31.6% 급락한 10.09달러로 마감, 지난 2003년 이후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이렇게 되자 야후에 개설돼있는 샌디스크 주주 게시판에는 샌디스크 경영진을 비난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샌디스크 주가를 전망하거나 앞으로 인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분석하는 글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샌디스크 이사회를 모두 바꿔야한다(the entire board of directors should be replaced)"며 샌디스크 경영진을 비난했다.

지난 몇 주간 협상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경제 상황과 회사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향후 삼성전자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고려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영진들의 통찰력이 부족하다면서 그들은 주어질 보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기업 파산 소식이 쏟아지는 암울한 증시 상황에서 삼성의 인수 제안이 철회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며 "샌디스크 주가는 15달러 밑에서는 매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고점에서 주가는 35%나 떨어졌으며 최근 상황을 보면 주가는 8~9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글도 올라왔다.

반면 삼성전자의 제안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샌디스크의 특허권을 포함하지 않고도 샌디스크는 주당 18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의 인내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에 연간 3억달러의 낸드 라이센스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샌디스크는 아쉬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곤란에 처해 있는 것은 샌디스크가 아니라 삼성전자(It is Samsung that is in trouble here, not Sandisk)라는 의견도 있었다. 영화 `free ride`를 인용하면서 삼성전자가 free ride(무임승차)하려 한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의 인수 철회로 인수협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인수 철회는 또 다른 딜의 시작(The end of the deal is the beginning of an other deal)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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