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살 A군은 지난 3월부터 해당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날 무렵부터 울기를 반복했고 하원 때는 담임교사 손을 잡고 나오면서도 허공만 바라봤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군의 부모는 심리 상담에서 “아동학대 마지막 단계인 무기력증인데 짧은 기간 강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A군의 부모는 어린이집 CCTV를 열람하려 했으나 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CCTV 영상을 본 A군의 부모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 밖에도 아이들과 동떨어져 밥을 먹게 하는 등 학대 정황은 더 있었다.
A군의 부모는 신체·정서적 학대와 방임을 주장하며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경찰은 두 달 치 CCTV를 열람한 뒤 같은 반 아동 15명 중 A군 포함 6명이 보육교사 3명으로부터 모두 40여건 학대당한 정황을 확인했다.
보육교사 3명은 면직 처리됐으며 원장도 사임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은 의정부시와의 대면 조사에서 학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 안정화를 위해 아동 심리 치료 등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현재 사회복지법인이 위탁 운영 중인데 수사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와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