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녀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역도 종목 특성상 목?어깨?허리?하체 등 전신을 이용해 300kg가량의 역기를 들어올려야 하기에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지난 2022년에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아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는 탓에 국가대표 선발전 3차 시기를 포기해야 했지만,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허리디스크는 역도 선수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도 선수시절인 2007년부터 허리디스크에 시달린 바 있다. 디스크(추간판)란 척추 중심부(수핵)에 질긴 외곽부(섬유륜)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이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손상에 따른 염증 반응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또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근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각해지면 하지 마비 혹은 배설 장애를 동반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 신경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심화돼 움직일 수 조차 없다면 응급 침법인 동작 침법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동작 침법은 환자에게 침을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능동적·수동적 동작을 유도하는 침법이다. 경직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빠르게 낮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동작 침법을 받은 환자군의 허리 통증 정도가 치료 30분 만에 46%나 감소한 반면, 진통제 주사를 맞은 환자군은 통증 감소율이 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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