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2.2만명 신규채용…예년보다 3000명 줄인다

'2023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채용계획 발표
2017~2022년 연평균 2.5만명…10% 이상 감소
추경호 "공공기관 효율화하면서도 신규채용 여력 확보"
  • 등록 2023-02-01 오전 10:08:00

    수정 2023-02-01 오후 7:27:48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목표를 2만2000명 플러스알파(+α)로 잡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효율화에 따른 정원 구조조정 여파 등에 따라 예년보다 3000여명 줄어들었다.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2020년 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부스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를 통해 “그간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하겠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 2017년 2만2659명에서 2018년 3만3984명, 2018년 3만3984명에서 2019년 4만1322명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3만736명으로 줄었고 2021년 2만7053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를 2만6000명+α 수준으로 잡았다. 올해 신규채용 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4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채용 수준이 2만5000명인 수준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규모가 10% 이상 줄어든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퇴직이나 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해 정원 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공공기관 효율화 기조에서 신규채용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청년인턴 등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청년인턴은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난 2만1000명으로 확대한다. 또 단순 업무가 아닌 리서치·분석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무를 부여할 예정이다.

올해는 공공기관 고졸채용 비율을 지난해(7.5%)보다 높은 8%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장애인 고용률도 4%로 높이는 등 사회형평적 채용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취업 과정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올해부터는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서 토익(TOEIC), 토플(TOEFL) 등 영어 성적의 인정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한다. 공공기관 지원자가 각 시험 시행기관 성적 유효기간(2년) 내에 인사혁신처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영어 성적을 등록하면 이를 5년까지 보관해 인정해준다.

추 부총리는 “현재 청년들이 느끼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올해 고용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선의 목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2일까지 열리는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취업 준비생에게 공공기관 채용정보와 취업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행사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전환된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재개됐다.

한국주택공사, 한국전력기술(052690), 한국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38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채용계획, 절차, 직무특징 등 채용정보를 구직자에게 상담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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