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유시민, 조국 내사 문제 제기 이해 안 돼"

檢출신 무소속 의원 30일 라디오 출연
"내사 안 했다면 오히려 무능·직무유기"
"상식 반하는 문제 제기, 동기 모르겠다"
  • 등록 2019-10-30 오전 10:09:52

    수정 2019-10-30 오전 10:09:52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국회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관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30일 검찰이 공식수사 착수에 앞서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다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본분을 하는 게 무슨 문제라고 하는 것인지 도대체 전제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이 조국 사태의 성격은 가족 인질극이다. 조국이 혐의가 뚜렷했으면 가족 인질극을 할 필요가 없다”·“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냥” 등 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범죄를 찾아내서 처벌하려고 하는 게 검찰과 경찰한테 주어진 본분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조 전 장관 오촌 조카는 구속돼서 지금 기소됐지 않았느냐”며 “조 전 장관 사모님은 지금 구속돼서 수사받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모님 문제라든지 동생 또 오촌 조카와 관련해서는 누가 봐도 조 전 장관을 불러서 조사해야 할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내사를 오히려 안 했다면 검찰이 상당히 무능하고 그걸 알면서도 내사를 안 했다면 이건 검찰의 직무유기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아울러 “내사를 안 했다면 더 문제”라며 “범죄 첩보가 있으면 당연히 찾아내서 가능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 가능성이 어느 정도 유의미한가를 점검해보는 절차가 내사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상식에 반하는 문제 제기를 하는 유 이사장도 문제고 거기에 대해서 굳이 회피하려고 뭐라고 답변하는 검찰도 좀 한심하다”며 “오히려 ‘이 정도 상황이면 내사한 게 우리가 선견지명이 있었고 우리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 이렇게 답변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이사장이 어떤 동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그분 말씀에 대해서는 너무 그렇게 의미를 두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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