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정성립 사장은 최근 회사 소식지를 통해 “커진 뱃구레를 줄여가는 작업으로, 몸집을 줄이는 데는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연간 매출 7조원 규모로 돌아가기 위해 자구안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 사장은 “내년 매출은 9조원대, 2018년은 7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제일 잘할 수 있고,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매출 7조원 규모 회사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성공적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해 매출 7조원대 회사로 안착할 수만 있다면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 감축과 몸집 줄이기를 위한 조기 자구안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3000명을 추가로 줄여 1만명 밑으로 직원 수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9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이달 말까지는 회사 측이 계획했던 1000명 수준의 희망퇴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현재 사업 비중인 55% 정도인 해양 부문을 30% 이하로 낮추고,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방산 부문을 10% 정도로 키울 계획이다. 해양플랜트는 지난해 몇년간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원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기존에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를 끝마치고 새로운 해양플랜트는 선별적으로 수주함으로써 큰 무리 없이도 사업비중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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