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재벌총수 등 경제인 특사 반대"<갤럽>

재벌총수 등 경제인 특사 '찬성' 35% vs '반대' 54%
경제인 특사 경제에 '도움' 41% vs '도움 안돼' 52%
정치인 특사 '찬성' 12% vs '반대' 79%
  • 등록 2015-07-24 오전 10:36:15

    수정 2015-07-24 오전 10:37:2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재벌총수 등 경제인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과반 이상이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실시한 7월 4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재벌총수 등 경제인 특사에 반대한다’는 의견(54%)이 ‘찬성한다’는 의견(35%)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특히 광주·전라(찬성 27% 반대 62%) 서울(찬성 33% 반대 58%) 인천·경기(찬성 36% 반대 56%)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대구·경북(찬성 38% 반대 41%)에서는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에서 극명히 갈렸다. 20대(찬성 16% 반대 69%) 30대(찬성 13% 반대 80%) 40대(찬성 26% 반대 67%)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50대(찬성 55% 반대 38%) 60세 이상(찬성 59% 반대 25%)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56% 반대 33%)에서는 찬성이 우세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찬성 24% 반대 73%)과 무당층(찬성 22% 반대 61%)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경제인 특별사면이 우리 경제에 ‘도움될 것’이란 응답은 41%, ‘도움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52%로 조사됐다. 경제인 특별사면 찬성자 중에서는 86%가 ‘경제에 도움될 것’이라고 봤고, 특별사면 반대자는 82%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정치인 특별사면에 반대했다. 경제인보다 정치인에게 좀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 셈이다.

정치인 특별사면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9% ‘찬성한다’는 답변은 12%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사면 대상에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거나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치인도 포함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 79%가 ‘반대’했고 ‘찬성’은 1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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