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강세 계속된다..'롯데케미칼' 수혜"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
"신규설비 완공 지연 속 수요는 연 평균 6~11% 증가"
  • 등록 2014-08-19 오전 11:31:37

    수정 2014-08-19 오전 11:31:3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상반기까지 에틸렌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가장 큰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케미칼(011170)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틸렌 공급이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연구원은 “에틸렌을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신규 설비의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쥬(Borouge)Ⅲ과 오팔(OPAL), 카브얀(Kavyan) PC 등 대규모 신규설비 완공이 이미 6개월에서 12개월씩 지연되고 있다.

또 유럽에서 크래커를 폐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중동의 대규모 설비 가동과 미국의 셰일가스 설비 영향력 증가로 인해 유럽의 낡은 납사 크래커 폐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석탄화학 설비의 가동률 상승이 느린 상황이다.

그는 ”중국의 경우 자본력과 숙련된 운영 인력이 부족하다”며 “현재 진행중인 중국 석탄화학 프로젝트 중 약 23%는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완공된 설비 역시 가동률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물이 부족한 내륙의 설비일수록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2015년과 2016년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 중 중국의석탄화학 프로젝트가 38%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들의 설비 가동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공급 부족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반면 에틸렌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에틸렌의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에틸렌(PE)와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남미, 인도 등지에서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이뤄지며 포장재, 건축자에 대한 소비량이 연 평균 6~1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권 연구원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케미칼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한해 28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PE과 MEG 역시 연 211만톤, 104만톤씩 생산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051910)한화(000880)케미탈 역시 에틸렌 강세의 수혜를 받을 수 있겠지만 롯데케미칼에 비해 민감도는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한화케미칼은 자회사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라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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