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 파크' 궁금증 속 3월 개관

옛 동대문운동장 착공 후 5년 만
세계적 건축가 하디드 디자인
5개 공간·15개 시설 구성
'간송문화' 전 등 개관 기념전 예정
  • 등록 2014-01-10 오후 3:19:02

    수정 2014-01-10 오후 4:57:52

DDP 외관(사진=서울디자인재단)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오랫동안 궁금증과 우려를 자아냈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이하 DDP)가 오는 3월 21일 드디어 개관한다. 2009년 4월 공사에 들어간지 약 5년만이다.

서울디자인재단(백종원 대표)은 10일 서울 을지로 281번지 옛 동대문운동장 터 위에 건립된 DDP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회를 가졌다.

우선 규모부터가 어마어마하다. 대지면적 6만2692㎡(약 1만9000평)에 연면적 8만6574㎡, 지하 3층, 지상 4층의 초대형이다. 알림터·배움터·살림터·디자인장터·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 시설, 15개 공간을 갖추고 있다.

겉모습이 마치 거대한 우주선 같다. 실버 컬러에 비정형이어서 대번에 눈에 띈다. 각기 다른 크기와 곡률의 평판 1만4000여장, 곡면판 3만1000여장의 알루미늄 패널이 들어갔다. 공간과 시설이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구조다. 총사업비 4840억원이 투입됐다.

내부도 특이하다. 기둥이 없으며 비정형의 하얀색 벽면으로 이뤄져 있다. 천장까지 높이가 10m. 기자회견이 열린 알림터 한 개만 해도 축구장 크기라서 웬만한 전시나 패션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했다. 하디드는 여성 건축가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한국의 디자인 원형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한 8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선보이는 ‘간송문화’전을 연다. 재단이 간송문화재단과 3년간 공동기획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다양한 콜래보레이션 전시인 ‘스포츠와 디자인’전, ‘자하 하디드’전, ‘엔조 마리’전, ‘울름조형대학’전 등도 열린다.

또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문화 비즈니스 사업인 제28회 서울패션위크도 준비돼 있다.

백종원 대표는 “그동안 이 건물이 뭐하는 곳인지 많이 궁금해한 걸 알고 있다. ‘5000억원짜리 돈먹는 하마’라는 걱정도 있었다”면서 “작년 말에 건물을 완공하고 드디어 3월에 개관을 맞게 됐다. 디자인 창조산업의 전진기지이자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DP 내부(사진=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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