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7일 외국인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일대비 6.18%(9만4000원) 내린 14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이상 급락한 건 지난해 8월27일 이후 10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규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관측에다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우려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4가 갤럭시S3 등 이전 모델보다 빠르게 10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소개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한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70% 이상이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의 부진은 곧 삼성전자 전체의 부진을 뜻한다.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상생’을 내세운 새로운 신경영을 외친 삼성전자를 두고 ‘진정한 혁신가’가 아니라는 비판도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2~3년 동안 양호한 재무실적은 내겠지만 플랫폼 경쟁력이 약해 혁신을 이뤄낼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현재 신용등급 ‘A+’를 ‘AA’급으로 올릴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결국 삼성전자가 불러온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우려하는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날 LG전자는 전일대비 2.19%(1700원) 내린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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