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외환銀 매각, 당장 입장 바꾸긴 어렵다"

(상보)"민감하고 법적인 문제와도 연계돼 있어"
"가능한 빠른 시일내 해결방법 찾겠다"
  • 등록 2008-04-23 오전 11:50:38

    수정 2008-04-23 오전 11:50:38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3일 법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환은행(004940) 매각을 허용해줄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 방미수행 결과 브리핑에서 "외환은행 이슈는 민감하고 법적인 문제도 연계돼 있는 만큼 하루아침에 기존의 스탠스를 바꿔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외환은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어떤 형태로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일차적으로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그런 계기를 찾는 것은 어렵다"며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 그런 계기를 만들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다만 새 정부와 이전 정부의 스탠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정부의 경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 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푸는 방법을 찾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대통령 방미 수행과정에서 외환은행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원만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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