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지난 10년간 경제분야 투자 소홀했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기자 간담회
  • 등록 2008-04-01 오후 1:13:44

    수정 2008-04-02 오전 8:07:54

[포항=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지난 10년간 두 정권에서 경제와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 왔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명예회장은 1일 포항에서 열린 포스코(005490)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0년간 산업계 등 경제관련 부분에 투자가 소홀했다"며 "그 때문에 나라 경제력을 지탱하는데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그것을 알고 있고 만회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어제 대통령과 만나 여러 이야기했는데 대통령도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또 "한국경제는 성장해야 한다"면서 "성장이 잘되면 분배도 자연스럽게 된다고 대통령도 생각하고 있으며 나도 그 정책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명예회장은 "지난 10년 동안은 분배한다는 소리만 나오지 성장한다는 소리가 안 나오니까 기업하는 사람들이 투자를 꺼렸다"면서 "이젠 국민들의 생각을 다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스코 역사관을 창립멤버들과 함께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 67년 11월 종합제철소 추진위원회 첫 회의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 보며 "여기에 나와있는 정부 사람들은 모두 제철소 건립에 반대하려고 나왔던 사람들"이라면서 "당시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고 박정희 대통령만이 찬성해 지금의 포스코가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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