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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6~1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9%였다. 여당이 참패한 4월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지난주 조사(25%)와 비교해도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보수·중도층과 정치 저관심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정 평가 비율은 68%에서 60%로 감소했다.
최근 외교적 성과가 윤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 31%가 그 이유로 ‘외교’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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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간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미국은 북핵 억제·대응을 위해 미국 핵 자산에 전시·평시와 상관없이 한반도 임무가 배정될 수 있음을 확약했다. 이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북한 핵에 대응하는 ‘일체형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 시스템이 완비됨으로써 한·미 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17일엔 한국수력원자력이 4000억 코루나(24조 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외국에 수출한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한 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선 경제·민생·물가(15%), 외교(10%), 소통 미흡(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주 최저임금위원회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 9860원에서 내년 1만30원으로 인상한 것에는 응답자 중 46%에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높다”는 응답자는 22%, “낮다”는 응답자는 27%였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