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깜짝 승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증권시장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외부 변수에 휘둘리지 않고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8월을 저점으로 정제마진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폴리에스터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업황 회복이 오는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신한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은 전통적인 고배당주”라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4분기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포스코(005490)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중국 철강산업의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는데다 철강재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SK증권은 관계사인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주 바구니에 담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애플, LG전자, 화웨이 등의 대체 수요 증가로 모바일 D램 가격이 상승 중이며 애플에 대한 3D 낸드플래시 공급도 임박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는 원래 무관세 품목이었던 만큼 영향이 미미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트럼프 쇼크가 잦아들고 있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력 사업의 실적이 꾸준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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