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빠른 속도와 초고용량으로 하드디스크(HDD) 자리를 대체하는 SSD(Solid State Drive) 시장 공략에 나섰다.
| SK하이닉스의 3D 낸드 기반 NVMe SSD-PE3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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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13~14일 양일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회의에서 2세대 3D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서버용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SSD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출시한 NVMe SSD는 인텔의 서버용 브로드웰(Broadwell) 프로세서와 호환이 가능한 2세대 3D 낸드 및 컨트롤러 기반의 1TB(테라바이트)급 제품이다.
AHCI(Advanced Host Controller Interface)는 모든 시스템 호스트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지만 디스크가 회전하면서 데이터 읽기·쓰기가 동작하는 HDD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기 때문에 SSD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 그러나 NVMe는 오직 SSD를 위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한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SK하이닉스의 SSD 신제품은 폼팩터(From Factor)가 M.2로 최근 고객 인증을 마치고 공급에 들어갔다. PCIe 3세대 4레인(PCIe Gen 3 x4)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초당 연속 읽기·쓰기 속도 1800MB(메가바이트)·770MB 및 임의 읽기·쓰기 속도 16만 IOPS(초당 입출력 동작)·3만 IOPS를 각각 구현했다.
최수환 SK하이닉스 상무는 “이번에 고객 인증을 완료한 NVMe SSD는 개방형 클라우드 서버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며 “서버 고객의 시스템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텔 개발자회의 행사에는 레노보, 화웨이, 슈퍼마이크로 등 서버업체가 대거 참여해 SK하이닉스의 SSD 신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텔도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제품에 참관 인원들의 눈이 쏠리기도 했다.
서버용 저장장치 시장에서 SSD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는 서버용 저장장치 중 HDD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출하량 연평균 성장률이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반면 SSD 출하량은 20.2%의 높은 성장세를 전망했다.
| 13일과 14일 양일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회의에서 데이터센터를 테마로 전시한 SK하이닉스의 부스에 관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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