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어` LIG넥스원, 방산비리 악재에 IPO 연기

합수단 수사 내용 상세히 첨부… 9월 상장 힘들 듯
  • 등록 2015-08-28 오전 11:34:08

    수정 2015-08-28 오후 1:28:29

LIG넥스원 판교R&D센터.(사진=LIG넥스원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마지막 최대어로 지목됐던 LIG넥스원이 ‘방산 비리’ 악재를 맞았다. 육군에 불량무기 납품 의혹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증권신고서를 대폭 수정하고 공모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공모 일정 연기로 당초 다음달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7일 일정을 변경한 증권보고서를 제출했다.

증권보고서를 보면 당초 다음달 1~2일 예정된 수요예측은 17~18일로 미뤄졌다. 기관·일반투자자 대상 일반 청약은 9~10일에서 22~23일로 변경됐다.

이번 일정 변경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방산 비리 조사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시각이다.

정정신고에는 국방과학연구소에 납품한 유도무기 성능 시험장비와 관련해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추가했다. 앞서 지난 25일 합수단은 육군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과 관련된 기관 4~5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른 투자자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권신고서를 변경, 공모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LIG넥스원은 정정신고를 통해 감사원이 지난해 11월~올 3월 국방과학연구소 감사를 진행했고 회사가 하도급업체로부터 부실한 유도무기 성능 시험장비를 납품받아 국방과학연구소에 납품한 행위를 문제 삼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1명, LIG넥스원 직원 1명,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유도무기 시험장비와 관련한 문서를 허위 작성해 18억원을 편취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시험평가 담당자들이 단순 공모해 납품 서류를 허위작성했다고 판명되거나, 자사 직원이 국방과학연구소 시험평가 담당자에게 계약 이행과 관련해 뇌물을 준 것으로 판명되는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해볼 수 있고 이는 경영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렸다.

이달 3일 방위산업청으로부터 3개월간 입찰참가자격제한 처분 결정이 내려진 것도 상세한 내용이 추가됐다. 회사가 2011~2012년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11개의 계약과 관련해 7개 협력업체의 납품 과정에서 9건의 시험성적서를 변조·제출한 것을 방위사업청에 제출했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협력업체에 의한 시험성적서 위·변조 재발 방지를 위해 더 철저한 품질관리, Q-BOM시스템 구축, 3단계 검증 절차를 수립·운영, 원자재 품질 관리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도 담겼다.

또 2012~2013년 잠수함 관련 부품 개발 중 수익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18억1000만원의 개발비 감액 손익을 인식했다는 사실도 새로 담겼다. LIG브랜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 지급, 북한의 포격 도발에 따른 남북 긴장 관계 고조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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