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2일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서비스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애초 취지를 고려해 인터넷전문은행은 ICT기업이 주인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시중은행의 참여 자체를 봉쇄하는 건 아니다”며 “그러나 은행들이 지금도 인터넷뱅킹 등 은행업을 잘하고 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 최대 주주의 자격요건을 명확히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는 ICT 기업이 인터넷은행의 확실한 주인이 돼야 혁신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업과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의 이번 방침이 확인됨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들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