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뉴욕주(州) 정부가 올해 말 식당이나 호텔 등에 일하면서 팁을 받는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2.5달러 오른 시간당 7.5달러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가 팁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마리오 무솔리노 뉴욕주 노동부 장관은 “관련 연구 기관과 4개월의 걸친 연구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임금 인상 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팁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일반 노동자보다 낮다. 이들은 팁이라는 별도의 수입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뉴욕주 식당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시간당 5달러를 받고 있으며 호텔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4.9달러다. 미국 연방정부는 최저임금을 지난 2009년 이후 시간당 7.25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뉴욕과 미네소타주는 올 연말부터 일반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올릴 예정이다. 또 올 초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주를 비롯한 7개 주에서 시간당 최저 9달러로 임금을 인상하는 법안이 발효됐으며 워싱턴주는 시간당 9.47달러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다.
미국의 실업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생산직 및 비관리직 근로자들의 임금은 1년 전에 비해 2% 가량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낮은 임금 인상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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