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최 회장의 지분매각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개인적인 채무관계를 해결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왜 최태원 회장은 홍하이그룹에 주식을 넘겼을 까이다.
그룹측은 “ICT분야의 협력차원에서 이뤄진 지분매각”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글로벌 성장 방식으로 현지 유수 업체와의 파트너링(Partnering)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1년 성장 방안으로 제시한 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중국의 시노펙, 일본의 JX홀딩스, 터키의 도우쉬 그룹 등과 이같은 방식으로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에 대해 홍하이 그룹, SK C&C를 비롯한 SK그룹, 최태원 회장까지 모두 윈윈의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SK C&C의 대만 및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개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는 “SK그룹이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를 통해 매각하게 돼 시장과 주주 모두에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지난 27일 시간외매매로 SK C&C 주식 245만주(4.9%)를 매도하면서,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기존 48.53%에서 43.63%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