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영호→장성택→최룡해 숙청 이어져" 김정은 권한無

  • 등록 2013-12-20 오후 1:26:46

    수정 2013-12-24 오후 1:38:4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북한권력 2인자’ 장성택의 처형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주도했고 지난해 일어났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숙청은 장성택이 이끌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한 세미나 축사를 통해 “지난해 장성택 쪽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집을 급습해 20여명을 사살하고 리영호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후 리영호는 모든 직에서 은퇴(해임)했고 당의 주도권이 장성택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직후 군에서 최고로 계급이 높은 사람은 리영호 차수였고 김정은은 대장이었다. 리영호 쪽에서 장성택에게 대장 계급장을 달아줬다. 권력이 군에 있었다”며 부연 설명했다.

안홍준 의원은 최근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장성택의 전격 처형에 대해서도 “최룡해가 역쿠데타를 해서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대부분은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굳히기 위해 장성택을 숙청했다고 생각하지만 김정은은 실질적 권한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놓고 실질적인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로 인해 북한 정세가 굉장히 불안하고 정책노선과 이권을 둘러싼 조직 간 갈등과 권력투쟁이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굳건한 안보태세를 취하고 외교·안보전략을 취해야 한다. 여야뿐 아니라 우리 모두 남북문제에 현명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로 “예고 없이 남한을 타격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부는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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