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펀드판매 절차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부증권은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부터 2개월 간 총 28개 금융회사(570개 점포)에 대해 펀드 판매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점수는 79.4점으로 작년대비 2.8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펀드 판매실적, 점포수, 고위험상품 판매비중, 민원현황 등을 고려해 선정했고, 평가항목은 적합성 원칙 및 상품설명의무 등 15개이다.
28개 증권사 중 15개 증권사가 보통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동부증권은 가장 낮은 등급인 저조등급을 받았다. 반면 작년에 최하위인 저조등급을 받은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생명은 이번에 우수등급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적합성원칙이 작년대비 1,6점 상승하면서 가장 많이 개선됐다. 반면 상품설명의무 관련 항목은 0.2점 하락했다. 특히 수수료 및 투자자이해 확인 등에 대한 상품설명의무 이행 정도가 가장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관련 계획의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 후 필요시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