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상하이(上海)와 안후이(安徽)성에서 H7N9형 AI 감염자가 3명 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일 장쑤(江蘇)성 4명의 의심 환자가 AI 감염환자로 확진 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사람이 감염돼 사망까지 이른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었다. H7N9형 AI는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되며 사람까지 전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02∼2003년 5000여명이 사스에 감염돼 3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상하이 시정부는 최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H7N9형 AI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션샤오밍(沈曉明) 부시장은 “각 부처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해 AI 확산을 막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위생 관련 부처도 상하이 시내 유행성 감기 및 원인불분명의 폐렴 등 호흡기관 관련 전염병에 대한 감시체제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상하이 시정부는 각급 의료 위생기관이 발열진찰 관리를 체제화하고 유사 폐렴환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찰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