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SKT "고객 반응따라 유무선 망내 무료통화도 검토"

  • 등록 2013-03-21 오후 12:42:04

    수정 2013-03-21 오후 1:19:0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SK텔레콤(017670)이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가입 이통사와 관계없이 문자와 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주는 ‘T끼리 요금제’를 내놓았다. 회사 측은 이 요금제가 기존의 틀을 깨는 창조적인 마케팅 활동의 시작이라면서, 보조금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찾는 서비스 중심의 경쟁구도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 요금제의 가입자 비율이 연말까지 LTE 고객의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SK브로드밴드 유선 가입자까지 포함하는 범SK 망내 무료통화 상품도 고객 수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

다음은 박인식 사업총괄과 장동현 마케팅부문장, 윤원영 마케팅전략본부장, 서성원 서비스혁신부문장,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과의 일문일답.

-LTE만 해당되는 건지 궁금하다.

▲3G에서도 동일한 요금제를 론칭하므로 3G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음성요금은 낮추고 데이터 요금은 높이는 리밸런싱이 우려된다. 데이터 이용량이 훨씬 늘어날 것 같은데 음성 요금을 낮추면 재무적인 상황은 괜찮은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진화할 것이란 기조 하에 추진했다. 버라이존의 공유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하면서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음성과 문자의 차별성을 없애고 데이터 부분에 대한 고민을 향후 해나갈 것이다. 일시적인 재무적 충격은 있지만, 고객이 데이터를 더 활성화해서 사용하는 것을 통해 만회될 것으로 본다. 네트워크 용량도 증가하겠지만, 보조금 중심 시장경쟁이 정상적으로 바뀐다면 투자 여력이 있을 걸로 본다.

-LTE 무제한 데이터 프로모션과 동시에 진행되는 건가.

▲기존 LTE 무제한 데이터는 프로모션이므로 이번에 종료하면서 그 부분을 합리적인 형태로 개편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4는 언제 출시되나.

▲3월14일에 삼성전자가 공개했는데 국내 출시 시기는 제조사 개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출고가도 아직 결정 안됐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고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장동현 마케팅 부문장.(제공 : SK텔레콤)
-약탈적 가격 문제를 제기해 규제이슈가 들어올 여지는 없나. 인가는 받았나.

▲인가 과정에서 그런 우려가 있긴 했지만 지난 20일자로 인가가 완료됐다. 국내 자체 사업자가 망내 할인형 요금상품 출시했지만, 가입자 쏠림이나 이런 건 크게 없는 걸로 안다. 고객이 사업자를 선택하는 이유가 요금제 하나 만이 아니라 단말기, 네트워크, 통화품질, 브랜드 등 종합적이기 때문이다.

-T가입자인지 알 수 있도록 통화식별음 서비스 해준다고 했는데 싫어하면 안 들리게 할 수 있나.

▲고객들이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 싫다고 하면 해지할 수 있도록 해놨다. 식별음 서비스인 티링플러스는 식별음 자체가 고객 정보가 아니라는 부분이 명확해졌으므로 고객정보 유출 이슈는 없다.

-망내 음성이나 문자 무제한인데 혹시 SK브로드밴드와 연결해서 유선까지 확대될 가능성이나 계획은 없나.

▲이번엔 검토 안 했고, 앞으로 여러 시장에서 고객 수용도를 봐서 다양하게 검토할 여지는 있다.

-보조금 관련 과징금 부과됐을 때 주도사업자로 지목됐는데, 태도 변화가 있는 건가.

▲통신사업 종사자로서 반성하는 게 많이 있었다. 특히 LTE시대로 들어오면서 LTE 시대에 맞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올해부터라도 무의미한 보조금 경쟁이 아닌 상품이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이끌겠다는 생각이다.단말기 출고가는 제조업체에서 합리적으로 결졍해야 하는 부분이고 보조금 경쟁이 심화되면 제조사 입장에선 출고가를 내릴 이유가 없어진다. 그래서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인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 가려고 한다.

-KT(030200)에서도 망내 무제한 요금제 냈는데 가입자 쏠리지 않았던 건 결국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이 아닐 수도 있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음성통화 소진률이 얼마고 데이터를 다 못쓰는 경우는 어느 정도인가.

▲KT는 55요금제 이상부터 망내 무제한을 제공하고 있고, 굉장히 제한적이어서 파워가 많이 떨어졌다. 현재 음성제공량은 90% 이상이 소진되고 있고 하위 요금제로 갈수록 데이터 소진률이 높다. 다양한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데이터 소진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G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냈을 때도 파급력이 상당히 높은 요금제를 내서 보조금 경쟁 깰 수 있을 걸로 예상했지만 경쟁사들이 다 따라오면서 희석됐다. 경쟁사들 어떻게 대응할 걸로 보는가.

▲망내 무제한에서 경쟁사 대응 부분은 다양한 요금제를 낼 걸로 기대되고, 아마 데이터 부분에 있어서 각사가 경쟁력있는 상품 출시할 걸로 본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보조금 문제는 과거 10년간과 달라지려면 제도와 상품, 서비스의 혁신, 전체적인 유통 관행 이런 부분들이 같이 개선되면서 맞물려야 효과 있을 걸로 본다.

T끼리 요금제에서 데이터 이용량을 초과할 경우엔 데이터 상한 부분이 적용되고, 필요하다면 데이터 무제한 부분을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는 마련돼 있다. 기변 추가혜택은 설계 중인데 데이터나 멤버십에서 착한기변을 강화하는 쪽으로 설계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와 관련한 SKT의 입장은 뭔가. 2G 가입자가 많이 줄어들텐 데 2G망 이용 방안은 있는지 궁금하다.

▲주파수 할당안에서 사업자간 심각한 경쟁력 저하를 초래한다면 ICT 사업 전반에 부정적이다. 새로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국내 통신시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통신사업자간 공정경쟁을 유도해 새 정부가 지향하는 미래 창조경제 기반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주파수 할당안이 나오기 기대한다.

3G망 품질은 절대 떨어지지 않고 있고, 1300만 정도의 가입자가 있는 주력망이므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G망도 사실 많은 고객들이 쓰고 있고 이에 대한 인위적인 철거계획은 없다. 우리 고객이 쓰는 한은 2G망을 계속 서비스할건데, 현재 가입자 트렌드 보면 2015년이나 2016년쯤 되면 가입자가 극소수만 남을 것으로 본다. 고객이 있는 한 계속 서비스 할 계획이다.

-VoLTE 서비스같은 경우 망내 무료통화는 어떻게 적용되나. 계속 3사 연동 안되고 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HD보이스도 망내 통화이므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상반기 내에 3사 연동 기술기준을 완료하지만, 3사간 LHD 보이스 연동은 하반기로 넘어가야 할 것 같다. HD보이스에 대한 기본적인 과금정책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풀려야 한다. 접속료 등 이런 이슈가 있다.

-기존 요금제 사용하던 사람들이 T요금제 전환해야 혜택이 있다.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새정부 들어 통신료 인하 추진될 가능성 높은데, 미래부 출범후 이슈가 되면 SKT는 어찌할 것인가.

▲현재 요금제 가입하는 분들에게는 4월 말까지 가입하면 본인에게 데이터 1기가를 주고 가족이나 지인을 추천하면 1기가씩 나눠준다. 기타 여러 경품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기존의 LTE 요금제는 그대로 존속되고 이번에 T끼리 요금제는 병행해서 판매하는 구조로 생각하고 있다. 고객이 취향에 따라 기존요금제 하거나 새 요금제를 선택하는 부분으로 나뉘는데 , 연내 LTE 이용자 전체의 50%가 이 요금제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가입고객들의 통화패턴을 봐서 망내 통화 비중이 높으면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

통신요금 인하는 과거 일괄적으로 인하해봤지만 고객 체감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번에 우리가 망내 무료 무제한 요금제를 내듯 실질적인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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