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한 보건의료분야 6개 국책기관의 이삿짐이 본격적으로 꾸려지기 시작했다. 역대 공공기관 이전 사례중 최장기간이 소요된다.
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를 시작으로 4일 식약청도 오송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국립보건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도 이달중 이삿짐을 오송으로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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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은 부지 40만256㎡, 연면적 14만658㎡ 규모로 과천중앙청사와 유사한 면적이다. 시설 인프라는 OECD 국가중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특수실험실은 동양 최대·최고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했다.
식약청 등은 특수물품, 연구·실험시설의 안전한 이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위험병원체·유해물질· 바이러스 등과 관련된 특수물품이나 장비의 운송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국민 안전에도 우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쥐, 원숭이 등과 같은 실험동물도 1만여마리에 달한다.
안전한 이전을 위해 이들 기관은 실제 상황을 가상한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6개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기간중 발생가능한 사고 및 비상상황의 신속한 대응·수습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보건당국은 국책기관의 안정적 이전과 함께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의 조기 정착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아울러 최근 KTX의 오송역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인력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통근 문제도 해결됐다. 내년부터는 서울-오송간 통근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송에 새롭게 터전을 잡는 인력들은 이미 오송에 마련된 중소형 규모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등 5000여 세대를 활용하면 된다.
강기후 식약청 오송이전기획단장은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삿짐을 옮기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차질없이 정착되면 R&D, 임상·인허가, 전문인력 양성 등이 모두 연결되는 원스톱 서비스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