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06725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브라질의 자원개발업체인 발레(Vale)社가 철광석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해 발주한 VLOC에 대해 현재 최종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은 최근 발레社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STX팬오션(028670)의 발주물량 8척과 발레社가 직접 계열 해운회사를 통해 발주하는 4척 등 총 12척이다.
이를 위해 STX팬오션은 약 40만DWT VLOC 8척을 조만간 국제입찰을 통해 발주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VLOC의 경우 척당 가격이 1억달러 규모다. 따라서 예상대로 수주에 성공한다면 극심한 수주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TX팬오션의 물량은 STX조선해양이, 발레社의 계열사를 통해 발주될 물량은 대우조선해양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총 3척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4척을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TX팬오션이 발주할 예정인 8척은 같은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이 가장 유력한 수주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현재 STX팬오션의 경우, 파이낸싱 등 국제 입찰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입찰이 진행되고 최종 낙찰자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화주가 직접 선박을 발주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발레社나 BHP빌리턴과 같은 자원개발업체에서는 물량의 안정적인 수송을 위해 직접 선박 발주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려진 바와 처럼 12척 모두를 발레社가 직접 발주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광의로 보자면 STX팬오션 발주분도 발레社의 발주분으로 볼 수 있지만 엄밀하게 말해 발레社가 직접 발주하는 것은 4척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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