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불거진 ‘친노·친문 규합설’에 “특별한 정치세력하고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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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친노, 친문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친문 핵심인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또 공석으로 있던 대변인 자리에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강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사다.
김 지사의 친노·친문 끌어안기는 이전 인사에서도 두드러진 바 있다. 임기 초부터 김 지사 지근거리에서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남수 현 경기도 정무수석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을 지낸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같은 시기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으로 재직한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청와대 경제보좌관 출신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역시 친문 인시다.
지난달 17일에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신봉훈 전 인천광역시 소통협력관을 정책수석으로 임명했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이었던 안정곤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김동연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친 이재명계가 주축이 된 자당의 기조를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인사 또한 친노·친문 위주로 흘러가면서 이재명 대표와 거리를 두고 당내 또다른 빅텐트를 꾸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련의 흐름을 의식한 이날 질문에 김 지사는 “그런 의식을 한 적도 없고, 경기도의 발전 또 앞으로 도정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힘을 보태주실 분들을 많이 오시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