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중년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일반적 특성(나이, 학력)과 가구 형태(1인 가구 및 다인 가구)가 갱년기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년남성이 아침과 저녁 식사를 주 3회 이상 결식하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각각 1.8배, 2.2배가 증가하였으며, 주 3회 이상 음식을 사 먹는 경우(매식)도 위험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인 가구 중년남성의 경우, 소득(2분위 이하)과 아침 식사 결식(주 3회 이상) 요인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각각 1.5배, 1.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대 이후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장년기(40~64세)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1인 가구 중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도희 선임연구원은 “연령과 교육 수준, 소득 등 중재가 불가능하거나 개선이 어려운 위험 요인을 제외하면, 중년남성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선 식습관 개선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가구 유형에 따른 중년남성의 갱년기증후군 위험요인 연구 결과(Effect of household type on the prevalence of climacteric syndrome among middle-aged men)는 SCI(과학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헬스케어(Healthcar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