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반쪽총리 원치 않아…대정부질문 연기 가능"

  • 등록 2015-06-17 오전 10:08:01

    수정 2015-06-17 오전 11:19:0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새누리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반쪽짜리 총리는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회 대정부질문은 새 총리가 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대정부질문을 하루 연기할 수도 있고 정치 분야가 더 뒤로 갈 수도 있다”며 “내일(18일) 오전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오후 신임 총리를 대상으로 대정부질문을 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는 대정부질문 일정을 미루더라도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정 의장의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반쪽 총리는 국민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헤드쿼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누군가 완벽히 책임지고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대통령보다 총리가 가장 맞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하루빨리 인준될 수 있도록 여야원내대표를 불러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여야 합의를 거듭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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