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2년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3천만대 돌파 앞둬

2003년 1천만대 판매 기록..프라이드 346만대 팔려 '1위'
  • 등록 2014-05-19 오전 10:58:13

    수정 2014-05-19 오전 10:58:13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이달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넘어선다.

기아차는 19일 지난 4월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2990만대를 달성해 이달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돌파한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1962년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3륜 화물차인 ‘K-360’을 생산해 판매한 지 52년만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3년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선 뒤 7년만에 2000만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국가가 늘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3000만대 돌파는 4년만에 이뤄내는 성과다.

차종별로는 1987년 출시해 소형차급 대표 모델로 큰 인기를 모은 ‘프라이드’가 지난달 346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1993년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와 2002년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가 각각 311만대, 202만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부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2000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사분의 삼을 차지한다. 1990년대 외환 위기 속에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아차는 품질 경영·글로벌 경영·현장 경영 등 세박자를 강조하며 2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특히 2007년부터 ‘디자인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아차만의 색깔을 지닌 독창적인 제품 개발을 서둘렀다. 이후 유명 디자이너인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해 ‘K5’를 히트시키고 ‘K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이결과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500만대, 30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지 공장 가동을 강화하며 해외 판매에 더욱 힘을 주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선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 속에서 ‘제 값 받기’ 통한 내실경영 강화와 해외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출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실시한다. 지난달까지 차량을 출고한 고객 중 3000명을 선정해 평생 기아차 구매시 3%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중고차 매입 시세의 최대 10%를 보장하는 ‘착한 중고차 10-10 페스티벌’도 실시한다. 중고차 업체 SK엔카를 통해 중고차를 처리한 고객들 중 이달 기아차를 출고한 고객이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m)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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