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 아현고가차도 자리에 '버스전용차로' 들어선다

내달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 돌입
서울시 "버스 주행속도 향상될 것"
  • 등록 2014-03-26 오전 11:15:00

    수정 2014-03-26 오전 11:15:00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최근 교통 혼잡을 빚어 철거된 서울 충정로 아현고가차도 자리에 신촌로~마포로를 잇는 2.2km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달부터 아현고가차도 자리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시는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 중앙정류소 6곳과 횡단보도 3개, 버스전용신호등 3개를 추가 신설한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완공되면 아현삼거리 도심방면에서 ‘버스우선신호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버스우선신호는 버스 신호를 일반차량보다 10초 정도 먼저 줘 교차로에 우선적으로 진입하게 하는 교통 기법이다.

이 밖에도 시는 굴레방다리·아현삼거리·충정로 삼거리 교차로에 정체 여부를 검지하는 차량 검지기를 설치해 꼬리물기를 막을 방침이다.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될 경우 마포로(신촌로·마포대교 북단~애오개역)와 연결돼 도심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시는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버스 주행속도가 기존 17.2km/h에서 22.9km/h로 33% 향상되고 통행시간(도심·외곽방면 3분 소요)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2004년부터 강남대로와 성산수색로 등 12개의 시내 주요 도로에서 115.3km에 달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해왔다.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전에 비해 버스 주행속도가 2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충정로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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